대전은 위치가 좀 특이합니다.
충남·충북 어디서나 오기가 편해서, 형제들이 각자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이 유독 많이 찾아오십니다.
이번 사연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형은 천안, 동생은 청주에 살고 계셨는데, 어머님이 대전에서 지내시다 돌아가셨습니다.
그 48시간을 D-day 기준으로 적어봅니다.
※ D-day, 임종 당일
오전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형이 먼저 전화를 주셨고, "동생한테도 지금 막 연락했어요, 청주에서 오는 데 한 시간 반 걸린대요"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천안에서 50분이면 와요."
대전이 중간 지점이라 둘 다 비슷한 시간에 도착하실 수 있었습니다.
오후 2시쯔음, 두 분 다 도착하셨고 안치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 D+1, 입관식
다음날 오전, 입관식을 진행했습니다.
형제 두 분 외에 조카분들도 몇 분 더 오셨는데, 다들 각자 다른 지역에서 오셨다고 했습니다.
"다 모이기 힘들 줄 알았는데, 대전이라 그나마 쉬웠네요"라고 형이 그러셨습니다.
정수원 화장 예약은 미리 해뒀던 터라 다음날 오전으로 확정돼 있었고요.
그날 저녁엔 형제 두 분이 숙소에서 오랜만에 긴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들었습니다.
※ D+2, 발인
오전 9시, 발인이 시작됐습니다.
정수원까지 이동하고, 화장 절차가 끝나기까지 1시간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형제 두 분은 유골함을 받으시면서 서로 어깨를 잠깐 맞대셨어요.
"엄마가 우리 둘 자주 안 만난다고 걱정하셨는데, 이렇게라도 같이 있네요."
동생이 그렇게 말씀하셨고, 형은 그냥 고개만 끄덕이셨습니다.
※ 대전이라는 위치가 해준 일
대전은 중부권 교통 중심지라, 충남·충북 어디서든 가족이 모이기 비교적 수월합니다.
이 형제분들 경우도 그랬고요.
장례 자체는 슬픈 일이지만, 모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건 그 자체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전 지역 상담도 24시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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