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사는 자녀가 있는 가정은 장례 일정 맞추기가 늘 숙제입니다.
요즘 1일장 문의가 부쩍 많아진 이유도 이 때문이죠.
오늘 소개할 사례는 자녀 세 분이 각각 한국, 미국, 호주에 사시는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가족 상황
이 선생님(52세, 가명)은 한국에 계시고, 동생 두 분은 각각 미국과 호주에 거주 중이셨습니다.
2025년 초 75세 어머님께서 갑작스레 임종하시자, 형제들이 모여 장례 형태를 고민했어요.
동생들이 한국까지 오는 데 최소 2~3일이 걸렸고, 휴가도 제한적이었습니다.
결국 1일장으로 결정하셨어요.
이유는 네 가지
첫째, 해외 가족이 각각 4~5일 정도밖에 시간을 낼 수 없었습니다.
둘째, 3일장 대비 빈소 사용료와 상차림 등이 크게 절감됩니다.
셋째, 어머님께서 평소 "오래 끌지 말고 빨리 보내라"고 말씀해두셨어요.
넷째, 가까운 친척 대부분이 어머님 동기간이시고 70대 이상이라 장시간 방문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일정 조율이 관건
1일장을 하려면 모든 가족이 발인 당일 한국에 도착해 있어야 했어요.
임종 당일 동생들에게 비행기 예약을 요청했고, 미국 동생은 24시간 후, 호주 동생은 22시간 후 도착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D+2일에 모든 형제가 한국에 모여 어머님 안치실에서 첫 만남이 있었어요.
D+3일에 1일장을 진행했습니다.
이 사이 어머님은 안치시설에 모셔두었고, 비용은 하루 8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당일 진행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4시간 동안 빈소를 운영했습니다.
가까운 친척과 어머님 친구분들이 방문하셨고 약 30명 정도가 조문하셨어요.
부고에 "1일장으로 진행하니 오전 중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명시한 덕분에 모두 시간을 맞춰 오셨습니다.
오후 1시 입관식, 1시 30분 발인식.
영구차로 화장장으로 이동해 오후 3시부터 화장이 시작됐고, 5시경 분골이 완료됐어요.
봉안당 안치 의식까지 마치니 오후 7시였습니다.
실제 비용
총 약 380만 원이 들었습니다.
안치 2일 16만 원, 빈소 사용료 반일 30만 원, 장례 용품과 서비스 150만 원, 상차림(30명 1식) 60만 원, 영구차와 운구 50만 원, 화장장 12만 원, 봉안당 15년 60만 원, 기타 2만 원.
일반 3일장 대비 60% 이상 절감한 셈이에요.
해외 가족이 있으시다면
서류 부분부터 말씀드리면, 한국 국적이나 무비자국 자녀는 여권만으로 입국 가능합니다.
외국 국적 자녀는 비자 또는 무비자 입국 여부를 미리 확인하셔야 해요.
상속과 재산 관련은 추후 영사관이나 한국 방문 시 처리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일부 가족이 끝까지 입국할 수 없다면, 화상 통화로 입관식이나 발인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업체에 요청하실 수 있어요.
요즘은 이런 요청이 많아서 대부분 대응이 됩니다.
소감과 조언
이 선생님 말씀을 그대로 전합니다.
"3일장으로 했다면 동생들이 다 못 왔을 거예요.
1일장 덕분에 형제 모두 어머님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 거주 가족이 있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은 다섯 가지예요.
임종이 가까워졌을 때 미리 가족 회의로 장례 형태를 합의해두세요.
안치 기간을 활용하면 해외 가족 도착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부고에 1일장임을 명시하고 조문 가능 시간대를 분명히 안내하세요.
화상 참여 옵션도 미리 검토해보세요.
1일장 경험이 풍부한 업체를 선택하면 일정 조율이 수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