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는 상담 전화가 많은 시간대입니다.
주말 전에 마음을 정리하시려는 분들, 연휴를 앞두고 불안해지신 분들이 전화를 주십니다.
오늘 오후에도 세 통이 들어왔습니다.
세 분 모두 처음 전화하시는 분들이었고, 질문도 각각 달랐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끊고 나면 결국 같은 마음에서 나온 질문이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첫 번째 전화 — "공휴일에도 되나요"
오후 1시 12분, 첫 번째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이 광복절 공휴일인데, 혹시 공휴일에도 장례 진행이 되나요?"
50대 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요양원에 계신데 상태가 좋지 않아서 미리 알아보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공휴일이라 연락이 안 될까봐요"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먼저 "365일 24시간 연결됩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공휴일, 명절, 주말 구분 없이 저희 팀은 항상 대기합니다.
임종 연락이 오면 한 시간 내 현장으로 이동합니다.
화장장 예약도 공휴일 다음 날 첫 번째 순서를 목표로 즉시 접수합니다.
아들은 "그렇군요, 그럼 걱정 안 해도 되겠네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저는 잘 압니다.
공휴일 전날이나 금요일 오후에 상황이 생기면 어디에 연락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임종은 날짜와 시간을 가리지 않습니다.
저희가 24시간 체제를 유지하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전화 한 통이면 나머지는 저희가 처리합니다.
두 번째 전화 — "얼마나 걸리나요"
오후 2시 44분, 두 번째 전화였습니다.
"어머니가 오늘 새벽에 돌아가셨는데요, 전체적으로 얼마나 걸리나요?"
40대 딸이었습니다.
목소리에 피로가 묻어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밤을 새우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무빈소장례 기준으로 설명드렸습니다.
계약 당일 염습·입관 진행, 화장 예약 즉시 접수, 화장까지 보통 1~3일이라고 안내드렸습니다.
여름 성수기라 화장 대기가 2~3일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이번 주말 안에 마무리가 될 수도 있는 건가요?"라고 하셨습니다.
"가능성은 있지만 화장 일정은 접수 후 확인해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질문은 가족분들이 얼마나 지쳐 계신지를 보여줍니다.
병간호 기간이 길었던 분들, 갑작스럽게 임종을 맞은 분들 모두 "언제 끝나나요"를 먼저 물으십니다.
빨리 끝내고 싶다는 게 고인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게 아닙니다.
지쳐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먼저 말씀드립니다.
세 번째 전화 — "혼자 결정해도 되나요"
오후 4시 03분, 세 번째 전화였습니다.
"제가 외동딸인데요, 혼자 결정해도 괜찮은 건가요?"
30대 딸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오늘 병원에서 임종하셨고, 아버지는 이미 수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하셨습니다.
형제자매도 없어서 혼자 모든 걸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혼자 결정하셔도 됩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장례 진행에 있어 가족 전원 동의가 법적으로 필요한 건 아닙니다.
가족 대표 한 분이 계약서에 서명하시면 충분합니다.
딸은 "혹시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나요?"라고 걱정하셨습니다.
저는 "외동딸이시면 법정 상속인이시고, 아무 문제 없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혼자 결정해야 하는 분들이 가장 무거워하시는 게 바로 이 부분입니다.
"내가 이렇게 결정해도 되는 건지" 하는 불안감입니다.
저는 오늘 오후에만 이런 질문을 두 번 들었습니다.
혼자이신 분들에게 저희가 조금 더 꼼꼼하게 설명드리는 이유입니다.
결정하는 분이 한 명이어도, 마지막을 함께하는 사람이 한 명이어도, 그 하루는 충분히 완전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세 통의 전화를 마치고
세 분의 질문은 달랐지만 결국 같은 곳에서 나왔습니다.
불안하고, 지쳐있고, 혼자 결정하기 두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상담이 그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렸으면 합니다.
전화 한 통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저희는 먼저 묻고 먼저 설명드립니다.
공휴일이어도, 오늘 밤이어도, 혼자이셔도 괜찮습니다.
무빈소장례 130만원, 스몰장례식 180만원.
24시간 상담 전화 1533-6544.
주식회사 이앤씨컴퍼니, 대구·경북·경남 인근에서 함께합니다.
오늘 광복절,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언제든 전화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