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빈소장례
영정사진 미리 준비하기 - 촬영 시점·복장·비용 가이드
실제 사례 7분 읽기2026-06-01

영정사진 미리 준비하기 - 촬영 시점·복장·비용 가이드

영정사진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왜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지, 언제 촬영하면 좋은지, 어떤 복장과 표정을 선택하면 좋은지 정리했습니다. 사후 급하게 진행할 때의 비용과 미리 준비할 때의 비용도 비교합니다.

지난달 상담을 받으신 가족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5년 전 환갑 때 찍어두신 사진이 있었어요. 그게 영정사진이 됐는데, 그렇게 다행일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진이 없으면 가족이 발인 전날까지 폴더를 뒤지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영정사진을 미리 준비하는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불편한 주제지만, 한 번 정리해 두면 가족 모두가 한결 가벼워지는 일입니다.

단정한 사진 스튜디오 인테리어

왜 미리 준비하는 게 좋을까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합니다.
임종 직후 가족이 사진을 찾기에는 너무 정신이 없습니다.
저희가 만났던 가족 중 한 분은 발인 직전까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캡처해서 영정으로 쓰셨습니다.
나중에 봉안당에서 사진을 다시 볼 때마다 마음이 더 아프셨다고 들었습니다.
준비된 사진과 급조한 사진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집니다.

사실 영정사진은 단지 장례용이 아닙니다.
봉안당, 기제사, 49재, 그리고 가족이 매년 꺼내 보는 사진입니다.
10년, 20년 동안 가족이 보게 될 사진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가족 모두가 좋아할 만한 표정, 본인이 좋아하시던 옷을 입은 모습이 좋겠죠.
이건 본인 손으로 직접 고를 수 있을 때 정해두시는 게 가장 의미 있습니다.

언제, 어떤 시점에 촬영하면 좋을까

특별한 시기가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부모님께 영정사진 이야기를 꺼내는 게 어색하다면, 자연스러운 명분이 있는 시점이 좋습니다.
환갑·칠순·팔순 같은 가족 행사가 대표적인 기회입니다.
이때 스튜디오에서 가족 사진과 함께 단독 컷도 한 장 찍어 두시면, 영정사진이라는 이름을 굳이 붙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남습니다.
나중에 그중 한 장을 골라 쓰시면 됩니다.

최근에는 어르신 단독 프로필 촬영 서비스를 하는 사진관이 늘었습니다.
"인생 사진 한 장"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패키지를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가격은 5만~15만원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메이크업, 옷 대여, 보정까지 포함된 곳도 있어 부모님이 한 번 잘 차려입고 사진관에 가시는 경험 자체가 좋은 추억이 됩니다.
이 사진은 영정용이 아니더라도 평소 카톡 프로필, 가족 사진으로도 충분히 쓰입니다.

단정하게 정리된 한복과 정장

복장·표정은 어떻게 정할까

복장에 절대적인 규칙은 없습니다.
다만 봉안당에서 꺼내 봤을 때 시대를 덜 타는 옷이 좋습니다.
남성은 짙은 색 정장과 흰 셔츠, 여성은 단정한 블라우스나 한복이 무난합니다.
화려한 패턴이나 유행을 타는 옷보다 단색·기본형이 오래 봐도 자연스럽습니다.
액세서리는 최소화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표정에 대해선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거에는 무표정이 정석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가족이 영정 속 고인을 보고 미소를 떠올릴 수 있도록 잔잔한 미소가 권장됩니다.
웃음이 너무 큰 사진은 부담스럽고, 너무 굳은 사진은 가족에게 슬픔만 남습니다.
그 중간 정도, 평소 사진관에서 "편하게 웃어 주세요" 했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그 표정이 가장 좋습니다.
어색하면 사진사 분께 "잔잔하게 부탁드린다"고 한 줄 말씀하시면 됩니다.

미리 준비 vs 사후 급조, 비용 차이

미리 준비하면 평균 5만~15만원, 사후 급조하면 30만~50만원이 일반적입니다.
사후 급조 비용이 비싼 이유는 단순합니다 - 발인 전날 밤에 보정·인화·액자 제작까지 빠르게 진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장례식장 제휴 업체는 비용을 더 받기도 합니다.
저희에게 의뢰주신 경우 기본 영정 액자 제작은 포함되어 있지만, 보정이 많이 필요한 사진은 별도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깔끔한 원본이 한 장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큽니다.

한편 미리 준비한다고 해서 그 사진을 반드시 써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가족이 모여 의논한 끝에 다른 사진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경우라도 "선택지가 있다"는 그 자체가 가족에게 위안이 됩니다.
오히려 선택지가 없을 때 가족은 더 큰 부담을 느낍니다.
그러니 부담 없이, 그저 한 장 잘 찍어 두는 마음으로 접근하시면 충분합니다.

햇살이 든 콘솔 위 빈 액자

정리하며

영정사진을 준비한다는 건 죽음을 앞당겨 부르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족이 마지막 순간을 더 차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한 자리를 비워두는 일에 가깝습니다.
환갑·칠순·팔순 같은 가족 행사가 다가오신다면 한번 이야기를 꺼내 보세요.
그때 그 한 장이 10년 뒤 가족 모두에게 큰 안도가 됩니다.
무빈소장례·스몰장례식 상담 시 영정 사진 준비에 대해서도 함께 안내해 드리고 있으니, 궁금한 점은 1533-6544로 편하게 문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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