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8분, 전화가 울렸습니다.
"저... 할머니가 방금 돌아가셨는데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스물여섯 살이라고 하셨습니다. 목소리가 많이 떨리고 있었어요.
아버지는 해외 출장 중이셨고, 어머니는 3년 전에 먼저 세상을 뜨셨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그 자리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손자분, 혼자뿐이었습니다.
▶ 새벽 1시, 걸려온 전화
그날 통화를 최대한 그대로 옮겨봅니다.
"장례... 저 혼자 해도 되는 건가요?"
"네, 가능합니다. 직계 가족이시면 충분해요."
"근데 저 이런 거 처음이라...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괜찮아요. 하나씩 같이 정리해봐요."
저는 먼저 병원 위치와 할머님 성함부터 여쭤봤습니다.
그다음 아버님과 연락이 되는지, 언제쯤 도착하실 수 있는지 확인했고요.
"아빠는 내일 오후에나 도착하신대요."
"그럼 일단 저희가 이송부터 진행하고, 아버님 오시면 같이 결정하시죠."
통화는 11분 정도 이어졌는데, 목소리는 계속 떨렸지만 질문 하나하나는 또박또박이셨습니다.
▶ 혼자서도 잘 해내셨습니다
아버님이 도착하신 건 다음 날 오후 2시쯤이었습니다.
그 사이 손자분은 안치 절차와 서류 준비까지 혼자 다 챙기셨어요.
"제가 잘한 건지 모르겠어요"라고 하셨는데, 솔직히 저는 속으로 좀 놀랐습니다.
스물여섯이면 아직 어린 나이인데, 하나씩 침착하게 처리하셨거든요.
무빈소장례로 진행하기로 했고, 아버님도 도착하신 뒤 바로 동의하셨습니다.
▶ 나이는 어렸지만, 마음은 어른이었습니다
발인날 아침, 손자분과 아버님 두 분만 오셨습니다.
화장이 끝나고 유골함을 받으실 때, 손자분이 아버지 어깨를 슬쩍 감싸안으셨어요.
그 장면이 오래 남았습니다.
나이 순서가 꼭 마음의 순서는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제가 먼저 전화드려서 다행이었어요"라고 손자분이 말씀하셨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당황하셨을 텐데도 끝까지 침착하게 결정해주신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가족 구성이 어떻든, 그 순간 결정을 내려야 하는 분이 상주가 되는 거니까요.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대구 본점 기준으로 상담부터 이송, 화장장 예약까지 하나씩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시겠으면, 일단 전화 주시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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