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랑 저랑 계속 싸우고 있어요. 좀 도와주세요."
전화를 주신 분이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일인가 여쭤봤더니, 형제가 아버지 장례 방식을 놓고 전화로 한참 다투셨다고 했어요.
한 분은 "무빈소로 조용히 하자"고 하셨고, 다른 분은 "그래도 가족장례는 해야 하지 않냐"고 하셨답니다.
들어보니 두 분 다 "무빈소"라는 말을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계셨습니다.
이런 걱정,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동생은 무빈소가 너무 쓸쓸한 방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형은 가족장례라고 하면 또 빈소를 차리는 건 줄 알고 계세요."
"작은장례, 스몰장례 이런 말까지 나오니까 더 헷갈리더라고요."
가족 안에서도 이 용어들을 서로 다르게 쓰고 계신 경우, 정말 많습니다.
싸움의 원인이 사실 "방식"이 아니라 "말"이었던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1. 형님이 생각한 "무빈소"
통화를 해보니, 형님은 "무빈소"를 "아무도 안 알리고 혼자 몰래 치르는 장례"로 이해하고 계셨습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조용히 가시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요."
= 실제 무빈소장례는 안치·염습·입관·화장까지 정식 절차 그대로 진행되고, 빈소(조문객 맞는 공간)만 안 차리는 겁니다 - 이게 핵심 오해 지점이었습니다.
"절차는 똑같다는 거예요?"라고 형님이 다시 물으셨고, 그제야 표정이 좀 풀리셨습니다.
2. 동생분이 생각한 "가족장례"
동생분은 "가족장례"라는 말을 듣고 전통적인 삼일장, 빈소 차리고 조문객 받는 방식을 떠올리셨습니다.
"형이 가족장례 하자고 할 때, 저는 또 손님 받고 정신없는 걸 생각했어요."
저희 기준으로는 가족장례라는 표현을 "가족 중심으로 치르는 장례" 전반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말로 쓰고 있는데, 업체마다 상품명으로도 쓰고 있어서 더 헷갈리기 쉽습니다.
두 분 다 "그래서 결국 뭐가 다른 거예요?"라고 같이 여쭤보셨어요.
3. "작은장례"·"스몰장례"까지 겹치면서
거기에 두 분이 다른 업체 블로그에서 보신 "작은장례", "스몰장례"라는 말까지 더해지면서 완전히 뒤엉켰습니다.
저는 일단 저희 기준으로 하나씩 정리해드렸습니다 - 무빈소는 조문 전혀 없음, 스몰장례식은 소규모 조문 가능, 이렇게요.
"그럼 아버지 뜻대로 조용히, 근데 저희끼리는 제대로 인사드리는 쪽이 저희한테 맞는 거네요."
형제분이 그렇게 정리하시더니, 그날 통화 끝에는 두 분 다 한결 차분해지셨습니다.
사기(호구) 안 당하는 마법의 단어
"이 업체에서 말하는 무빈소/가족장례/작은장례가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한 번에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가족끼리 의견이 갈리실 때, 이 질문을 업체에 먼저 던져보시길 권합니다.
설명이 명확하게 안 나오는 곳이면, 가족 간 오해도 거기서부터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결국 두 분은 어떻게 되셨을까요
발인날 아침, 형제분 두 분이 나란히 오셨습니다.
"그날 통화 안 했으면 계속 싸웠을 것 같아요"라고 동생분이 웃으며 말씀하셨어요.
저는 그 말을 들으면서, 저희가 "무빈소 장례 전문"이라는 말을 간판에 걸어두는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용어 하나 명확히 해드리는 것만으로, 가족 사이 다툼이 풀리는 걸 몇 번이나 봤거든요.
가끔 "무빈소 일등상조"라고 불러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 말에 걸맞게 설명만큼은 끝까지 명확히 해드리려고 합니다.
가족끼리 용어 때문에 의견이 갈리고 계시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저희한테 먼저 전화 주셔도 됩니다.
형제분, 자매분 다 같이 들으실 수 있게 설명해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슷한 상황이시면 편하게 전화나 댓글로 물어보세요, 아는 선에서 다 답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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